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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집값 떨어진다’며 복지관 건립 반대 [에이블]  
 작성자 :  막강지원 
     조회수 : 5164     2006-12-11 12:55:07  
     첨부1 : C_[0]11493.jpg   (Download : 75 , Size : 104.4 KB)


▲일부 지역주민들이 ‘장애인복지관 건립을 반대한다’며 걸어놓은 플래카드 .<에이블뉴스>  
‘코앞에 장애인복지관 웬 말이냐?’ ‘주민은 통곡하고 분노한다. 주택 한가운데 정신지체인 복지관이 웬 말이냐!’ ‘장애인복지관, 지역주민 민원해소 전에 사용승인 해주는 구청장을 우리 주민은 원치 않는다.’

오는 12월 중 개관 예정인 서울시 금천구 금천구장애인종합복지관 건설 현장 주변에는 일부 지역주민들이 ‘장애인복지관 건립을 반대한다’며 걸어놓은 플래카드가 즐비하다. 일부 주민들은 직접 현장에 나와 몸으로 공사를 막고 있다.

금천구장애인종합복지관은 설립계획 수립 단계에서부터 지역주민들의 반대를 받았다. 복지관 개관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장애인복지관이 들어서면 지역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땅값이 떨어진다는 것이 주민들의 반대 이유이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어렵사리 착공에 들어갔으나, 지역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아 공사가 지체됐다. ‘장애인복지관 건물이 높아 창을 가린다’, ‘복지관 창문을 통해 가정집이 내려다 보여 주민들의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 ‘공사로 인해 지반이 갈라졌다’ 등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구청에 접수됐다.

복지관측은 주민들과의 의견 조율을 통해 창문 크기를 최대한 줄이고 유리창을 밖이 내다보이지 않도록 코팅하는 등 개·보수 작업을 진행했다. 시간이 지나자 대부분의 지역주민들은 반대가 줄었지만,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복지관 건립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특히 복지관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장애인복지관이 들어서면 이사를 가겠다면서 매일 같이 금천구청 사회복지과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10일 오전에는 복지관 외부에 경사로를 설치하기 위해 전신주 이전공사를 실시하는 현장에 나타나 공사 진행을 막았다.

이 주민의 시위로 이날 공사는 2시간가량 중지되기도 했다. ‘복지관 건립을 철회하든지, 구청 측에서 자신을 집을 매매하든지’ 조취를 취해달라는 것이 이 주민의 요구사항이다.

문제는 주민들만이 아니다. 최근 금천구의회에서 지역주민들의 민원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준공 허가’를 내줄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쳐 복지관 ‘개관준비팀’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천구청 건설과 한 관계자는 “금천구장애인종합복지관의 건립은 법적으로는 아무런 하자가 없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의 민원과 불만사항을 최대한 배려하기 위해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금천구청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지난 11월 1일부터 금천구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으로 일하고 있는 유병주씨는 “지역이기주의가 아직도 장애인을 배척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일부지역주민들은 생활권 침해와 불편함을 이유로 개관을 반대하고 있지만, 인권적 측면에서 보면 장애인들의 교육과 치료는 생존권과도 연관이 있는 중요한 문제”라고 토로했다.

이어 유 관장은 “금천구에는 8천900여명의 등록장애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의 유일한 복지관이 몇몇 주민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장애인복지관을 혐오시설로 치부하지 말고, 장애인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라는 것을 주민들이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금천구장애인종합복지관 건설현장.<에이블뉴스>  

▲인근 거리에도 '지역주민은 통곡하고 분노한다. 주택가 한가운데에 정신지체인복지관이 웬말이냐'라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에이블뉴스>  



주원희 기자 (jwh@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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